산업 기업

삼성전자 9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8조원 넘겨…전 부문 고르게 선전

IM부문 2년 만에 영업익 4조원대 복귀

삼성전자가 올 2·4분기 영업이익 8조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8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9분기 만으로,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조원대로 복귀하는 등 세트사업과 부품사업 모두 선전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28일 공시를 통해 2·4분기 매출이 50조9,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전망평균치)인 7조3천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개선은 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데 따른 것이다. 세트사업은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IM부문 영업이익은 4조 3,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복귀한 것은 2014년 2·4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CE부문도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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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2·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트사업은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4분기는 부품사업이 메모리와 LCD의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OLED 실적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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