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리우 알고봅시다] ⑭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 부상 좌절…김한솔 등 ‘깜짝스타’ 탄생 기대

남녀 총 14개 메달 걸린 체조, 미국 바일스 女 5관왕 달성 관심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리우올림픽 대표 평가전에서 박민수가 링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리우올림픽 대표 평가전에서 박민수가 링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마의 신은 없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 문을 두드려온 한국 기계체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4개씩 따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한국체조의 금메달 갈증을 한 방에 날려준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 도마 2연패를 노리던 양학선은 그러나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했다. 양학선은 이후 두 차례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연기하지 못했고 체조협회가 양학선을 위해 마련한 이번달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리우행을 포기했다.


그렇다고 한국 체조가 올림픽 메달에 대한 희망을 접기는 아직 이르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46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양학선 없이 출전, 단체전 결선에서 7위에 오르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체조 대표팀 유원철이 평행봉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체조 대표팀 유원철이 평행봉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에서는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1~5위를 차지한 이상욱(전북도청), 박민수(한양대), 유원철(경남체육회), 신동현(국군체육부대), 김한솔(한국체대)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꿈을 키우고 있다. 김한솔 등은 ‘깜짝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예선에서 15위에 그쳤고, 이후 세계선수권 9~16위 국이 참가한 4월 리우 프레올림픽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며 리우행 단체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로 배정된 출전권 1장을 놓고 선발전을 실시, 이고임(인천체고)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우올림픽 기계체조에는 남녀 종목별, 개인종합, 단체전 등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는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 여자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리우올림픽 실전 모의고사였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에서는 일본, 영국, 중국이, 여자 단체전에서는 미국, 중국, 영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우치무라 고헤이(일본)가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여자 개인종합에서는 시몬 바일스(미국)가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가브리엘 더글라스(미국)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013년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바일스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이어 지난달 전미 선수권에서도 42년 만에 대회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리우올림픽 5관왕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배길수가 남자 도마 금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는 홍은정이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체조 강국으로, 리우올림픽에서도 리세광과 홍은정을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체조선수권 도마에서는 리세광이 2연패에 성공했고, 홍은정은 은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