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서울경제TV] 집나가면 고생… ‘스테이케이션’이 뜬다

휴가철 인파·바가지요금·교통체증 애로 커

잇따른 해외 테러소식에 해외여행 취소 늘어

멀리 가지 않는 ‘스테이케이션’·‘호캉스족’ 등장

극장 ‘특별 프리미엄관’ 이용… 색다른 느낌

호텔업계 “호텔+바캉스 ‘호캉스족’ 잡자”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스테이케이션’.


머물다는 의미의 영어 ‘stay’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을 합친 신조어인데요.

번잡한 휴가지와 교통체증에 멀리 떠나기가 꺼려지고, 잇따른 해외 테러 소식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면서 먼 곳으로 떠나기 보다는 집 근처에 머물며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스테이케이션’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휴가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피서지와 휴가철 바가지 요금, 꽉막힌 도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최근 벌어진 프랑스와 독일의 테러, 터키의 쿠데타 소식을 접하게 되면 해외여행도 선뜻 내키지 않는데요. 이렇다보니 예약해둔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족’, 도심속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호캉스’족이 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을 정도로 최근에는 진정한 휴가는 편히 잘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거나, 못 다 읽은 책을 읽고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는 것도 나만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인데요. 요즘에는 영화관에 특별 프리미엄관이 생겨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평소 일반 영화관을 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요금은 일반관보다 세 배 정도 비싸지만 안락한 좌석에서 다리를 쭉 뻗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호텔 룸서비스처럼 와인과 사이드 디쉬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요리사가 있어 와인과 함께 코스요리를 즐기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영화관도 있는데, 코스에 따라 4만원대에서 11만원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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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리클라이닝 침대를 도입해 누워서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도 있는데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 비행사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신소재를 이용한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를 사용했습니다. 요금은 4만원으로 일반 영화관보다 4배 가량 비싸지만 최고급 음향시설과 침대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의미하는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로, 호텔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서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휴가철에는 도심에 있는 호텔들의 고객들이 줄어드는 만큼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요금도 평소보다 많게는 20~30%가량 낮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은 평소보다 더 많은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혹하는데요.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한 여름 밤, 낭만 넘치는 야경을 감상하며 밤수영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있는가 하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여름 휴가기간 동안 음악콘서트를 진행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야외 숲속에서 진행하는 캠핑 상품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여름 성수기 치열한 비행기표 예매 전쟁과 수많은 인파, 치솟은 여행 물가에 피로를 느끼는 분들 많을텐데요. 이번 휴가 멀리 떠나진 않더라도 집 근처에서 알찬 휴가 계획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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