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거짓말이다’ 外



대가없이 진도로 향한 민간 잠수사들

■거짓말이다(김탁환 지음, 북스피어 펴냄)= 저자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 시계 제로의 심해로 내려가야만 했던 민간 잠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구상에서 출간까지 최소한 3년은 집중한다는 원칙을 깨고 써내려간 이야기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대 여객선이 침몰한 맹골수도에서 병원을 거쳐 법정까지 잠수사들에게 대관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풀어간다. 1만3,800원






고베 주택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무통(구사카베 요 지음, 예문아카이브 펴냄)= 고베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일가족 네 명이 참혹하게 살해당한다. 범인이 남긴 XL사이즈 신발 자국은 성인 남성의 것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범인의 모자는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사이즈였다. 이 모순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본을 대표하는 메디컬 작가로 현역 의사 작가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제3회 일본의료소설대상 수상 작가 구사카베 요의 장편소설이다. 1만4,800원



코타로에 다가온 노인의 정체는


■화가(미쓰다 신조 지음, 북로드 펴냄)=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년 코타로는 할머니와 함께 낯선 마을로 이사한다. 앞으로 살게 될 집에서 왠지 모르게 낯익은 기시감을 느낀 코타로는 이사 첫날 동네의 미치광이 노인에게 “꼬마야 다녀왔니?” 라는 의문의 말을 듣게 된다. 호러와 미스터리,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융합을 통해 극단의 공포를 이끌어내는 호러 미스터리의 대가인 저자가 기시감과 살인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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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아이리스의 생애 첫 해외여행

■아이리스(아라벨라 카터-존슨 지음, 엘리 펴냄)= 그림으로 침묵의 문을 열고 나온 여섯 살 아이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리스는 2009년 9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만 두 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2015년 8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외삼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사진가이자 아이리스의 엄마인 저자는 아이리스와 함께한 첫 6년의 시간을 자신이 찍은 사진, 아이리스가 그린 그림과 함께 책에 담아냈다. 2만원



런던 빈민가서 활약한 조산사들

■콜 더 미드와이프(제니퍼 워스 지음, 북극곰 펴냄)= 전후 런던의 빈민가 이스트엔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실과 욕실이 구비돼 있지 않은 공동주택에서 살았다. 가난하고 척박한 동네지만 어디에나 사랑이 피어났고 생명이 태어났고, 이스트엔드에는 모든 생명의 탄생에 함께했던 ‘노나터스 하우스’에 소속된 조산사들과 수녀들이 있었다. 저자는 20대에 노나터스 하우스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목격한, 감동적인 생명 탄생의 순간들을 소설로 완성했다. 1만4,9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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