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창간기획 이코노미스트 100명에 묻다] "대학 구조조정해야 청년실업 해소" 29%

<청년 일자리 문제>

산업수요 맞게 교육개편을



10%를 뚫고 올라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들도 27만명에 육박한다. 100인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이처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화두인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로 꼽은 해법은 대학 구조조정이었다. 산업수요에 맞춰 대학교육 체계를 개편해야 청년 노동시장의 수급 불일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답변은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실제 대졸과 고졸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는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대졸 청년의 17.3%는 직장을 찾지 못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보다 기업의 채용인원이 훨씬 적은 탓이다. 반면 고졸 청년을 채용하려는 기업의 일자리는 23.6%가 남아돌았다. 이 같은 ‘학력 인플레이션’ 문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학 교육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창업지원 활성화(22.9%)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우리 산업의 주축인 제조업의 고용 창출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구직의 물꼬를 신성장 산업 쪽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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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중심으로 짜여 있는 노동조합의 기득권 양보가 중요하다는 답변(19.4%)도 있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청년 실업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중은 2015년 기준 35%에 육박하지만 30~59세의 비정규직 비중은 26%에 불과하다.

이 밖에 기업에 대한 고용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은 17.7%, 조기 직업훈련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0.9% 있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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