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삼성전자 "2020년까지 전제품 IoT로 연결"…M&A·글로벌 협력 광폭행보

'아틱' 앞세워 생태계 형성 나서

계열사간 협업 통해 전장사업 주력

"VR시장 선도" 콘텐츠 등도 투자

삼성전자 로고삼성전자 로고




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6’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기어VR’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6’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기어VR’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겠다.”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주력 제품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산업간 융합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 아래 나온 것이 IoT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기기를 연결, 단순하게는 집안의 가전제품이나 냉난방에서부터 음식·자동차까지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IoT다. IoT가 더 발전하면 고객의 취향이나 상태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IoT의 양대축은 집(스마트홈)과 자동차(스마트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삼성전자의 iot 전략 및 향후 계획삼성전자의 iot 전략 및 향후 계획


우선 삼성전자의 가전 부문은 TV와 생활가전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차별되는 방식의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비롯해 보안카메라와 잠금장치 같은 IoT 기기를 삼성의 SUHD TV로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IoT 기술을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이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패밀리 허브는 최첨단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쇼핑과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에 다양한 기기 제어 같은 기술이 녹아 들어있다. 주방을 식사와 요리만을 위한 공간에서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IoT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숙면에 들 수 있게 도와주는 ‘슬립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슬립센스는 수면 도중 맥박과 호흡, 움직임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IoT 제품이다.

관련기사



무선 부문의 스마트폰도 IoT의 핵심 구성요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기어VR과 기어 360도 카메라 같은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전장사업팀은 스마트카에 주력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중심의 성과달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자동차부품사업 체제를 갖춘 계열사와의 협업관계를 통해 IoT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IoT 부문에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협력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의 IoT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업체인 프린터온을, 지난 6월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를 사들였다. 스마트폰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IoT 시대에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델과 아트멜·브로드컴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만들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IoT 제품 보급을 더 쉽게 해주는 ‘아틱(ARTIK)’을 출시하고 관련 생태계 형성에 나섰다. 아틱을 이용하면 집안의 각종 전자기기도 IoT 시스템 안에 편입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IoT와 함께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가상현실(VR)이다. 올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뜨겁게 달궜던 VR은 IoT와 함께 삼성이 주력하는 분야다. 지난 2014년 VR 업체인 미국 오큘러스와 제휴한 뒤 지난해 11월 VR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국내에 출시한 삼성은 VR과 연계한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차세대 주자로 밀고 있다. 또 바오밥스튜디오 같은 VR 콘텐츠 업체에 투자를 하는 동시에 페이스북과 제휴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IoT 분야를 키우고 있으며 삼성전자 CE부문은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토대로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IoT 프리미엄 전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향후 VR도 IoT와 연계해 계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