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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으로 유동성 증가 우량기업 회사채 발행 급감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우량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감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기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AA급 이상 무보증 회사채 발행액은 1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우량 등급의 회사채 발행액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7월 발행액인 2조7,500억원과 비교했을 때 55%나 줄었다.


우량채 발행액이 이처럼 급감하면서 무보증 회사채 발행 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어든 1조7,722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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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우량기업들이 투자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김선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기업들의 최근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현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또 보수적인 경영으로 투자도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우량채 급감 현상을 진단했다. 실제 삼성SDI·삼성물산·SK·포스코 등 신용등급 AA급 기업들은 대부분 8월~9월 만기 회사채를 보유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발행시장뿐 아니라 회사채 유통시장도 규모가 줄고 있는데 7월 회사채 거래량은 10조3,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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