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경제TV] 수입차 고액 할인의 비밀… 비싼 부품값·수리비

할인 원천인 수리비, 국산차 보험료서 충당

수입차 수리비중 1조가량 국산차 보험서 부담



[앵커]

수입차를 구매할 때 파격적인 할인에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그러나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 뒤에는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가 숨겨져 있어 소비자가 앞으로 이익을 보고 뒤로 밑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사실상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로 그 할인율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BMW와 아우디, 벤츠 등 상당수 수입차는 현금구매 시 적게는 100만 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 원대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수입차 회사들의 고액 할인은 수입사가 제공하는 공식 할인과 수입차 딜러가 제공하는 비공식 할인으로 구성됩니다.


[녹취] 김태우 / 엑스카캐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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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딜러들이 일반적으로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액은) 실제적인 정비소에서의 공임이나 부품가격에 포함되어 높은 부담감을 고객에게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입차 딜러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입차 딜러들의 정비 매출 이익률은 차량 판매 이익률보다 적게는 1.5배에서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4년 수입차와 국산차의 평균 수리비를 비교해 보면 수입차 부품값은 198만4,000원. 국산차는 43만원. 무려 4.6배에 달합니다.(통CG)

수입차 공임비 역시 국산차의 2배 수준입니다. (통CG 수입차 49만원 국산차 24만3,000원)

더 큰 문제는 수입차 고객들이 받은 할인의 원천인 수리비의 상당 부분은 수입차 고객뿐 아니라 국산차 운전자가 낸 보험료에서 충당된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4년 동안 수입차의 보험료와 수리비 등 보험금 지급액에서 수입차의 총 수리비는 3조9,234억원. 그러나 수입차 운전자가 낸 보험료는 2조8,913억원에 불과합니다.

결국 모자라는 1조321억원의 수리비는 국산차 운전자의 보험료로 메워 넣은 셈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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