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DI “단기간 내 경기 개선 어렵다”

[KDI 8월 경제동향]

제조업 부진, 개소세 종료, 구조조정 삼중고

설비투자 선행지표 하락해 부진 지속될 가능성

전문가 설문 "올해 2.6% 성장...경기 안정 위해 적극 재정정책 강조"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나왔다.

KDI는 4일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 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의 소멸,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선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줄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부진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6월 72.1%까지 하락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1998년(66.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보고서는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류 수입액 속보치가 7월 1~20일간 지난해 보다 9.7%나 줄어들어 부진이 지속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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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소세 인하 종료로 내구재 소비와 운송장비 투자도 하반기부터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정책효과가 소멸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DI는 이번 달에 정례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DI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며 정부(2.8%), 한국은행(2.7%)보다는 낮다. 2017년에도 전문가들은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5.7% 감소한 후 내년에도 1.9% 증가에 머물며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를 기록한 후 내년에도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운용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촉구했다. KDI는 올해 1월과 4월, 7월 말에 정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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