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솔제지, 하이테크 종이소재 등 기능성 라인업 확대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산업용지·특수지 등 차별화

영업익·순익 2배 이상 늘어

유상증자 통해 선제 재무개선

연내 부채비율 크게 줄어들듯

한솔제지 자원봉사자들이 식목일인 4월 5일 전북 진안에 있는 조림지에서 소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한솔제지 자원봉사자들이 식목일인 4월 5일 전북 진안에 있는 조림지에서 소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한솔제지는 지난 50여년간 사업경쟁력 강화와 고객 신뢰 구축, 글로벌 시장확대를 통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를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종합 제지회사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지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 체계로 재정비하고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담은 ‘Vision 2020’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한솔제지는 새로운 50년 동안 더 나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최대가치를 구현하며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업의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불확실한 외부환경 속에서 급변하는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선도 제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특수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시장지위 강화를 위해 지종교차(Swing) 생산체계 구축과 제품 최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시장 분석 역량 강화, 국내외 고객과 시장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또 종이소재 기반의 하이테크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테크 종이소재는 주로 인쇄나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정보기술(IT)이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종이를 말한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해 9월 나일론 섬유용 프린팅 용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전략은 실적개선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422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42억200만원으로 2.9%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60억4,500만원으로 140.3% 증가했다.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7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준비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업 분할과 합병을 진행하면서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296%(2015년 말 기준)까지 높아졌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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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과 영업에서 창출된 이익을 더하게 되면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실적 호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영업이익은 올 한해 동안 확장기를 맞아 지난해보다 82.5% 증가한 1,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솔제지는 깨끗한 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자원 재활용을 실천해온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에너지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에너지 관리를 통해 2011년부터 매년 4%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인증원료 구매비중 확대와 조림활동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환경자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고객·시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전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투명경영 실천과 탄력 근무시간 운영, 자발적 학습조직,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감사운동 등 다양한 임직원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공급사 상생 프로그램 운영과 국내외 아동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1% 나눔운동, 문화예술 후원, 지역사회 봉사 동호회 운영 등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앞으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 문화와 생산체계 정립을 통해 글로벌 선도 제지회사로서 환경과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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