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마저 테러에?...런던서 칼부림

19세 남성, 시민 6명 공격

1명 숨지고 5명 부상 당해

경찰, 테러 관련 여부 조사

유럽이 테러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영국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저녁 런던 러셀광장에서 19세 남성이 갑자기 칼을 휘둘러 지나가던 시민 6명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중상을 당한 6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긴급 충돌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런던 경찰은 “초기 수사에서는 용의자가 정신이상으로 칼부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테러리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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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 등과 달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직접적인 테러 공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에 침투한 극단주의자들이 영국도 왕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테러 우려는 영국 사회에도 상존한다. 마침 이날 런던경찰국은 도심에 무장경찰 600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테러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버나드 호건하우 런던경찰국장은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의 위험 수위는 2년 전부터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라며 “런던은 테러가 발생하느냐 않느냐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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