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원두캔커피 ‘칸타타’와 착즙주스 ‘델몬트 파머스주스바’를 양대 축으로 삼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브랜드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07년 4월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칸타타’는 연 매출 1,500억 원을 올리는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칸타타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3년 연 매출 1,242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2014년 1,32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22억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칸타타는 40% 중반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분야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커피전문점의 절반 수준 가격에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칠성은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원두 선정에서부터 배전, 분쇄, 추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존 캔커피와 차별화했다.
제품군도 프리미엄 라떼,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키아토 3종과 저온 추출 방식을 적용한 콜드브루 블랙 등까지 출시하며 다양화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원두 캔커피 최초로 단일 품종의 원두로만 제조한 ‘칸타타 킬리만자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여러 품종의 원두를 섞은 커피와 달리 아프리카 대표 원두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원두로만 추출해 정통 원두커피 고유의 풍미를 구현했다.
롯데칠성은 국내 캔커피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칸타타 브랜드를 활용해 대용량 무균 페트커피, 파우치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5회째 개최하면서 칸타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착즙주스 브랜드인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착즙주스는 과일을 농축한 뒤 물을 섞는 환원주스와 달리 과일을 원물 그대로 갈아 차세대 주스 시장의 격전지로 꼽힌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 매일유업, 웅진식품보다 한발 늦었지만 국내 1위 주스 브랜드인 델몬트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국내 주스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는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와 스페인산 자몽으로 기존 착즙주스와 차별화했다. 무균 충전실에서 제조하는 에이셉틱 공법을 적용해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냉장 착즙주스보다 20~3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