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홈앤쇼핑]"모바일 퍼스트"…업계 선구자로 우뚝

10% 할인-10% 적립

'텐-텐 마케팅' 등 전개

모바일 결제 '팡팡페이'도 도입

올 모바일 취급고만 1조 가능

홈앤쇼핑 쇼호스트들이 지난달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특산품을 판매하는 ‘일사천리’ 방송에서 국내산 아로니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홈앤쇼핑 쇼호스트들이 지난달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특산품을 판매하는 ‘일사천리’ 방송에서 국내산 아로니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홈앤쇼핑은 올해부터 회사의 성장 동력을 ‘모바일’로 삼고 홈쇼핑 업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가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헤매는 가운데 모바일 유통시장만이 유일하게 매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홈앤쇼핑은 최근 모바일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모바일 쇼핑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모바일 퍼스트’ 기조 아래 ‘텐-텐(10% 할인+10% 적립)’ 프로모션과 같은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왔다. 급변하는 유통업계에서 후발주자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자 모바일 업체로서의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섰다.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모바일 쇼핑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 결과 2013년 229억 원에 그쳤던 모바일 매출은 2014년 3,862억 원, 2015년 9,272억 원으로 급신장했다. 올해도 1·4분기에만 2,700억 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했고, 1,220만 건 이상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모바일 취급고만 1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이 모바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이제 명실공히 업계의 모바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고객들이 모바일 환경을 손쉽게 받아들이고 보다 간편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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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모바일 쇼핑 서비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커머스 업계 최초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준다. 직접 본 상품과 관련이 있는 상품은 물론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상품들을 추천·제안하는 게 특징. 홈앤쇼핑 측은 큐레이션 서비스가 앞으로 고객들의 지속적인 방문과 재방문을 이끌어 단골 고객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은행계좌를 등록하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팡팡페이’도 홈앤쇼핑이 자랑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팡팡페이는 본인의 은행 통장 계좌를 한 번만 등록하면, 고객 계좌 잔액 내에서 상품 금액을 즉각 인출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까지 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로 간편결제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담보한 서비스를 내놨다”며 “팡팡페이가 홈앤쇼핑 모바일 활성화 기조에 앞으로 더 힘을

팡팡페이 모바일 화면. /자료제공=홈앤쇼핑팡팡페이 모바일 화면. /자료제공=홈앤쇼핑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 출발한 홈앤쇼핑은 기업의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매달 1회, 연 12회에 걸쳐 ‘사랑나눔 데이’를 이어오고 있으며 여기서 마련된 기금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54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4%에 달하는 액수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10억 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만 약 18억8,000만 원을 기부했다. 올해부터는 사회환원 비중을 영업이익의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쇼핑 업체의 이미지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정·투명·윤리 경영도 강조하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가 직접 임직원들에게 “업체로부터 차 한 잔도 얻어 마시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을 정도다. 이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한 온라인 신문고와 불만처리 접수를 위한 핫라인(HOT-Line), 제3자 헬프 라인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온라인신문고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사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신문고 상에 제보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부당한 압력과 비리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표준거래계약과 공정거래 관련 법규에 대한 임직원 의무교육도 연중 수시로 실시한다. 물품을 납품하는 협력사에게도 공급망관리(SCM) 교육 시 윤리 교육을 실시해 공정거래, 금품·향응 및 사적이익 제공 금지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홈앤쇼핑 쇼호스트들이 지난달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특산품을 판매하는 ‘일사천리’ 방송에서 밀폐용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홈앤쇼핑 쇼호스트들이 지난달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특산품을 판매하는 ‘일사천리’ 방송에서 밀폐용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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