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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발표 한달...中 관련주 두자릿수 추락] LG생활건강 시총 7위→17위로 추락

화장품·여행·면세점주 등

유커 감소 우려에 동반 급락

"외국 콘텐츠 규제 예고된 조치

주가 단기하락 그칠것" 전망도

함부로 애틋하게함부로 애틋하게






엔터·화장품·면세 등 한류 3인방 종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 한 달 동안 급락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사드 배치 발표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은 각각 2.22%와 0.02%로 상승한 반면 엔터·화장품·면세점·여행주 등 중국 관련주는 평균 14.85% 하락했다. 특히 LG생활건강(051900)은 사드 배치 결정 전날인 지난달 7일 한류 바람에 시가총액(우선주 제외) 7위에 올랐다가 한 달 만에 17위로 추락했다. 이 기간에 시가총액 4조763억원이 사라졌다.

같은 기간 한류 화장품주의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이 17.69% 하락했고 코스맥스(192820)(-22.16%), 에이블씨엔씨(-22.52%)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사드 충격에 그나마 버틴 화장품주는 토니모리(214420)였다. 토니모리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8.8%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의 수출 증가가 돋보이며 중국 소비주에서 비켜난 모습이다. 엔터주들도 한 달 동안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사업 의존도가 높은 CJ그룹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방문객 감소 우려에 하나투어(039130)(-17.63%)와 모두투어(080160)(-7.68%) 등 여행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7.62%), 호텔신라(008770)(-12.11%), 신세계(004170)(-4.21%), 엘아이에스(138690)(-20%) 등의 면세점주, GKL(114090)(-7.44%), 파라다이스(034230)(-6.34%), 강원랜드(035250)(-0.49%)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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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중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내놓을지에 따라 중국 소비재들의 주가가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일부 업체들은 앞서 화장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인가 절차 강화 등 각종 견제 조치들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정부가 과거 외교·안보 이슈로 무역 보복 조치를 했던 것은 센카쿠제도 분쟁과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수여, 스카보러섬 영토 분쟁 등 단 3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장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 규제 소식은 중국 내 언론이 아닌 홍콩 언론에서 시작됐으며 최근 중국 내에서의 드라마 제작 취소·연기 등은 사드 배치 전인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외국 콘텐츠 규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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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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