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여성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 유품 전시

경기도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서 11월 10일까지

조화벽 남편이자 류관순 열사 오빠 류우석 유품도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1895~1975·사진)의 유품이 전시로 대중에 공개된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 상설전시실에서 여성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의 유물기증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조 지사는 개성 호수돈 여학교 재학 당시 3·1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호수돈 비밀결사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3·1 운동을 주도한 여성독립운동가다. 당시 독립선언서 한 장을 버선에 숨겨 가죽가방에 담아 강원도 양양으로 운반하고 태극기를 제작해 군민들에게 배포했다. 결혼 후에는 양양에서 아버지와 함께 ‘정명학원’을 설립, 가난 등으로 인해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 교육에 헌신해 졸업생 600여 명을 배출했다. 이번 전시는 1919년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운반했던 조화벽 지사의 가죽가방, 배화여고 재직 당시 받은 은수저는 물론, 조 지사의 남편이자 류관순 열사의 친오빠 류우석(1899~1968)이 독립운동 당시 착용했던 조끼 등 총 91점을 선보인다.


이들 유품은 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 여사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보관해 오던 것을 지난 4월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한 이래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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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벽 지사 유물기증전’ 개막식은 9일 오후 4시 국립여성사전시관 상설전시실 2층에서 독립유공자 17개 단체와 생존 여성독립운동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현주 여성사전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여성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의 업적이 재평가되고, 그 정신이 온전히 계승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일·생활·인물 등 여성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여성유물기증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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