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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안바울, 두번째 은메달 획득 '잘 싸웠다'

세계 랭킹 1위 안바울(22, 남양주시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리카 아레나 2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밭다리걸기로 한판패를 당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66kg급 우승자 안바울은 결승전까지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안바울은 32강전에서 잔사이 스마굴로프(카자흐스탄)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 16강전에서 킬란 르 블로흐(프랑스)에게 소매업어치기 한판승, 8강전에서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업어치기 절반승을 획득했다.

준결승전이 최대 고비인 줄 알았으나 상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번복으로 조준호에게 이긴 에비누마 마사시(일본). 2011·2013·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안바울에게 당대 최강자 타이틀을 넘겨 줘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안바울이 지도를 먼저 받아 쫓겼지만 공격을 계속했다. 체력이 빠진 에비누마는 방어에만 주력했다. 종료 30초 전 에비누마에게도 지도가 들어갔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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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누마는 급하게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안바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되치기로 에비누마를 매트에 쓰러트렸다. 안바울은 유효로 결승전 진출권을 따냈다.

결승전 상대 바실레는 21살의 신예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바실레의 기습적인 밭다리에 중심이 무너지면서 예상치 못한 한판패를 당했다. 바실레는 기쁨에 포효했고, 안바울은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떨궜다.

안바울의 은메달은 7일 여자 48kg급에서 정보경이 딴 은메달에 이어 한국 유도의 두 번째.

한편 8일 저녁, 남자 73kg급에 안창림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57kg급에서 김잔디가 20년 만에 여자 유도 금메달에 도전을 이어간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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