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아파트 분양권을 샀지만 웃돈이 붙지 않은 ‘무피’ 분양권 매물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잘되는 곳만 되는 청약시장 양극화 분위기 속에서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옥석가리기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 단지.
이 단지에선 최근 무피 매물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59㎡형의 경우 분양가 2억8,000만원인데, 발코니 확장과 현관 중문으로 932만원의 옵션을 합한 금액으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분양권 웃돈은 없는 셈입니다.
이 단지는 총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설계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고분양가에 단지가 쪼개져 있는 등 논란이 일자 층, 향 등이 좋지 못한 일부 세대를 중심으로 웃돈이 붙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수지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피 매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년 말 분양한 이 단지 33평형의 경우 분양가 4억8,000만원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 시설이 확충됐지만, 15분 이상 걸리는 불편함 탓에 일부 세대에서 웃돈이 붙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천 송도, 김포 한강 등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접근했지만 웃돈이 붙지 않자 분양가대로 되파는 무피 물량들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분양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생각보다는 웃돈이 많이 붙지 않을 수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도 분양물량이 계속 몰려있기 때문에 입지가 나쁜 지역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웃돈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입주물량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나타나는 지역의 경우 분양권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