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 가식없는 '나'를 만나는 사막 탐험기

■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남영호 지음, 세종서적 펴냄

걷기를 일삼아 하는 저자는 산이나 평지가 아닌 사막을 횡단하는 탐험가다.



현실에 치여 떠나야겠다고 작정한 그가 무동력 사막 탐험 전문가가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무동력이란 말 그대로 동력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힘 만으로 이동을 한다는 의미다.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 8,000㎞ 횡단에 성공한 그는 매년 두 발로 지금까지 10여 차례 세계의 사막을 걸었다. 사막횡단은 국내에서도 이색적인 행위인 탓에 처음엔 무작정 떠났지만, 그의 성공기가 알려지면서 2009년 EBS를 필두로 2013년 KBS 등에서 그의 여정이 다큐멘터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진학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걸으면서 느낀 감정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놓은 체험을 담은 책은 독자들의 마음 깊숙이 잠자고 있는 탐험과 모험의 기운을 일깨우기 충분하다. 비록 위험이 도사리고 체력이 바닥을 보일지언정 떠나서 걷고 걸으면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인간의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그렇다. 세상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첨단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도전과 불굴의 의지가 있는 한 인간은 탐험에 나설 것이다. 그의 성공기에 많은 사람들이 경의의 박수를 보내며 후원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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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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