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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신태용호, 8강 티켓 놓친 '통한의 1분'…멕시코戰 반드시 이긴다

후반 추가시간 못버티고 실점

독일과 공방전 끝 3-3 무승부

1승1무 골득실차로 C조 선두

3차전 비기기만해도 8강 진출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후반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허탈해 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후반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허탈해 하고 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분만, 추가시간 1분만 버텼어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올림픽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독일을 상대로 잘 싸우고도 추가시간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C조 3차전에서 독일과 3대3으로 비겼다.


경기는 예상대로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포문은 한국이 열었다. 일선의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손흥민(24·토트넘)이 연계플레이를 유기적으로 지속하더니 전반 24분 권창훈(22·수원)이 올린 코너킥을 정승현(22·울산)이 헤딩으로 떨궜고 황희찬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독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세르주 나브리(21·아스날)가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급기야 후반 10분 막스 마이어(21·샬케)의 패스를 받은 다비 젤케(21·라이프치히)가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2분 손흥민(24·토트넘)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왼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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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교체 투입된 석현준(25·포르투)이 후반 42분 독일의 골망을 흔들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로 끝나면 D조 포르투갈에 이은 두 번째 8강 진출국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후반 47분, 선제골을 넣은 나브리의 프리킥을 막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눈앞까지 왔던 8강행 티켓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1승1무(승점 4·골득실 +8)를 기록, 2위 멕시코와 승점은 똑같지만 골득실(+4)에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다. 대표팀은 11일 오전4시 브라질리아 마네가힌샤경기장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승부를 낙관할 수는 없다. 노장 오리베 페랄타(32·클럽아메리카)의 골 결정력이 살아 있고 피지전에서 4골을 뽑아낸 에릭 구티에레스(21·파추카)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올림픽이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멕시코의 홈이나 다름없다는 점도 승부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신 감독은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는 무조건 이기겠다”며 “경기 전까지 선수들을 더 정신 무장시켜 조 1위로 편안하게 8강에 진출하도록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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