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폭염특수에 '냉방용품 中企' 싱글벙글

캐리어에어컨 매출 40% 이상↑

고효율 가전 인센티브 지원 효과

전기세 걱정에 선풍기 판매량 쑥

화장품 냉장고·남성 샌들도 불티

신일산업 선풍기신일산업 선풍기




연일 기록적인 무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더위 방지 제품들을 판매하는 중소기업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에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의 경우 지난 6월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까지 늘었고 에어컨 매출이 한풀 꺾이는 7월에도 매출이 4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작된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에어컨 판매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정부가 고효율 가전 구매가격의 10%를 환급하는 제도다. 7월1일부터 9월30일 사이에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결제금액의 10%를 환급(20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어 에어컨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과 더불어 더 자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선풍기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선풍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신일산업의 경우 지난달 50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 33만대 대비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7월까지 선풍기 판매량도 총 12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역대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에어컨만 사면 전기세 걱정이 커 더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선풍기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덩달아 빙수기와 제빙기 등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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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맥스 미쉘 화장품 냉장고아맥스 미쉘 화장품 냉장고


실내온도가 높아지면서 그 동안 지갑을 열지 않았던 화장품 전용냉장고 등 특수 제품에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화장품냉장고 제조업체 아맥스의 경우 지난 한 달 화장품 냉장고 ‘미쉘’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급증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화장품이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데 여름철 피부관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화장품 냉장고를 더 많이 찾게 되는 것이다.

아맥스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 늦게까지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음식물 뿐만 아니라 피부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화장품 신선보관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을 위한 각종 기념일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고 설명했다.

남성용 샌들도 인기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4~7월 남성 샌들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도 물놀이 용품 업계, 빙과·음료 업계, 커피 전문점, 배달 업체 등도 폭염 특수를 맞고 있다.

/한동훈·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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