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삼성페이에 홍채인식 적용...카드결제도 생체인증 시대

이달 중순 갤노트7 출시 맞춰

삼성카드 등 이달말께 서비스

앱카드 홍채인증 결제도 검토

"기존 암호입력보다 보안 강화

업계, 생체인증 활용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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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시에 맞춰 이달 말께 카드사들도 모바일 홍채인식을 통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들이 홍채인식을 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카드 업계도 지문인식을 홍채로 대체하는 생체인증을 통한 금융거래 방식이 빠른 속도로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드 업계가 홍채인증을 통한 삼성페이 간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드사들 가운데 생체인증 서비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카드(029780)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협업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8월 삼성페이가 공식 출시되기 전 삼성전자는 시범서비스를 삼성카드와 함께했다. 삼성카드의 모바일 기반 결제서비스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에 대한 평가를 받았고 고객들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삼성페이가 본격 출시됐다. 삼성페이는 이후 고객 기반을 확대해 현재 500만명 이상이 이용했고 누적 결제액도 5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르면 이달 말께 삼성페이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시작하고 홍채인증을 통한 삼성 앱카드 결제도 검토 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홍채인증을 위한 서비스 준비는 마무리됐다”며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역시 기술적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신한카드는 삼성전자와의 조율을 거쳐 삼성페이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등도 삼성전자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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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에 지문인식에 이어 홍채인증이 적용되면서 카드사들의 보안 인증 방식이 생체인증 시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암호 입력 방식보다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데다 인식 속도도 빨라져 간편 결제 활용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용자의 목소리를 식별하는 ‘화자인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하나카드는 지문과 안면 인식 등을 연구 중이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비밀번호 입력과 같은 방식은 분실의 위험이 있어 생체인증에 비해 보안성이 떨어진다”며 “보안성을 높이고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생체인증 활용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바일 금융거래를 또 한번 진화시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을 위해 기기 상단에 전용 카메라와 적외선(IR)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됐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증은 단 1초밖에 걸리지 않아 신속하고 편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홍채인식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은행들이 먼저 움직였다.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홍채인식을 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합류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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