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백악관 사드반대 서명 독려한 국민의당, 한심한 당"

새누리 "하다 하다 별 걸 다 해…외교·안보 망신"

현재 9만여명 서명…백악관, 10만명 서명 시 공식 검토

새누리당이 8일 미국 백악관 인터넷 사이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청원 서명을 독려한 국민의당을 향해 “국내에서 국민을 선동하는 것도 모자라 외국 정부 사이트까지 (서명) 참여를 선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제출된 사드 반대 청원을 소개하며 서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 청원은 “한·미 양국 정부가 한국 국민의 광범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한국 내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등이 목적이지만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어 논란이 많은 조치”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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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속된 표현으로 하다 하다 별걸 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안보를 생각한다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외교·안보적으로 망신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모양”이라며 “대한민국 안보 문제를 외국에 사대주의적 망신 행위를 벌이는 정당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달 15일 제출된 이 청원은 이날까지 9만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이를 공식 검토하게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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