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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2분기 성적표 'TV에 웃고, 영화-공연에 울다'

매출 19.4% 증가 3,573억...TV광고 및 콘텐츠 호조 덕분'

영업익 20.8% 줄어 141억..'비밀은 없다'등 영화 부진탓

당기순익 243% 늘어 428억..."하반기 대표 콘텐츠로 승부"

CJ E&M 분기별 영업실적 (자료: CJ E&M)CJ E&M 분기별 영업실적 (자료: CJ E&M)




CJ E&M이 올해 2·4분기 TV 순익에 웃고 영화·공연 적자에 울었다.

CJ E&M은 지난 2·4분기 매출이 TV광고 및 콘텐츠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9.4% 늘어난 3,57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주요 영화개봉작 부진의 여파로 20.8% 감소한 141억원에 그쳤으나 당기순이익은 243.3% 늘어난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방송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2·4분기 TV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1% 늘어난 2,684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05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M은 “방송 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및 예능 강화에 따른 TV광고 매출성장(전년 동기대비 7.2%)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디지털 광고, 주문형 비디오(VOD), 해외 콘텐츠 판매 등 기타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67.8% 고성장했다”고 덧붙였다. TV부문 매출을 부문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광고 1,322억원, 수신료 470억원, 기타 8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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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에서도 매출은 영화 ‘아가씨’ 흥행(관객수 415만명, 박스오피스 매출 341억원)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어난 40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비밀은 없다’(관객수 25만명), ’시간이탈자’(120만명), ‘탐정 홍길동’(143만명) 등 다른 개봉작의 흥행 부진과 미국 배급대행사 청산관련 대손상각비의 악재까지 겹친 탓에 영화부문은 같은 기간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말았다.

음악부문의 경우 음원판매 증가 덕분에 매출은 같은 기간 9.4% 늘어나 472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일본 콘서트 부진 등의 여파로 37.5% 줄어 13억원에 그쳤다. 공연부문 역시 매출은 같은 기간 3.0% 늘어 11억원을 기록했지만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는 뮤지컬 ‘킹키부츠’ 해외투어 정산 지연 및 뮤지컬 ‘풍월주’ 상각비 반영 등에 따른 결과다.

CJ E&M은 “하반기부터 국내 및 해외 대표 콘텐츠 출시가 확대된다”며 경영성과 확대를 자신했다. 특히 영화 부문에선 ‘고산자, 대동여지도’, ‘아수라’, ‘마스터’와 같은 대표작들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국내 영업실적을 개선하고, 해외 작품 개봉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혀다. 방송부문에선 ‘안투라지’를 비롯한 간판 드라마의 국내외 유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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