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ISA 반짝 효과 끝나자 신규상품 '뚝'...공모펀드 시장도 휴가철

지난달 신규설정 펀드 43개 그쳐



공모펀드 시장도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올 초 해외 비과세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한동안 신규 설정 펀드가 쏟아졌지만 ‘반짝 효과’가 끝나며 신규 상품 휴지기에 들어갔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신규 설정된 펀드는 총 43개에 그쳤다. 그나마 ‘하나티마크그랜드’ ‘키움한당청중국본토’ ‘흥국차이나액티브’ ‘미래에셋기술성장포커스’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 ‘한국투자스타일배분’ 등 6종만이 신규 펀드로 출시됐고 나머지 37개는 기존 펀드의 신규 클래스나 시리즈 펀드, 혹은 시장 전반의 상황과 관계없이 출시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었다. 이와 관련,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비과세펀드, ISA 출시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3월 해외 비과세펀드와 ISA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신규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졌다는 이야기다. 실례로 3월에는 총 68개의 신규 펀드가 출시됐고 이 중 21개가 신규 클래스나 시리즈 펀드가 아닌 새 펀드였다. 채권혼합형인 ‘신한BNPP밴드트레이딩’, 배당주 펀드인 ‘신영장기배당’ ‘대신배당공모주알파’, 단기국공채 펀드인 ‘IBK세이브에셋단기국공채’, 해외 비과세펀드 가입자들을 겨냥한 ‘삼성유럽인덱스’ ‘KB유럽고배당주식인덱스’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새로 등장했다. 업계 입장에서는 서민형 금융상품에 관심이 쏠릴 때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 비과세펀드, ISA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든데다 공모펀드 시장 자체의 부진이 더해지면서 신규 펀드 출시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사모펀드 시장으로는 35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지만 공모펀드 시장은 29조원을 추가로 모으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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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요즘 공모펀드로는 100억원도 모으기 힘들다”며 “새로운 공모펀드를 출시하기보다는 기관이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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