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진화하는 HTS·MTS '엄지 척'

종목추천·매매타이밍 실시간 알림...주식 수익률 UP

네트워크로 실시간 의견 공유할 수 있는 STS도 등장





직장인 이모(39)씨는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가 추천한 주식을 산 후 매도 타이밍을 알리는 메시지가 오면 주식을 판다. 이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이런 방식으로 동진쎄미켐, 금호석유, LG상사 등에 투자해 각 종목별로 12%~32%의 수익을 냈다. 업무에 쫓기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움직이는 주가에 대응해 투자하기 어렵지만 이 같은 알림서비스 덕분에 틈틈이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스마트폰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설치해 푸시 알림이나 문자로 매매타이밍을 알리는 서비스도 받고 있어 실시간으로 주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주식거래를 위해 서비스하는 HTS·MTS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종목 추천, 전문가 상담,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HTS·MTS를 벗어나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까지 등장했다. STS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HTS·MTS를 조합한 개념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는 ‘증권플러스’, 아프리카TV가 개발한 ‘프리캡’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기사



고객들도 HTS와 MTS의 변신에 만족해하고 있다. 종목추천의 경우 벤치마크 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고, 오프라인 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문가로부터 상담은 물론 자산관리 노하우까지 컨설팅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기존 HTS·MTS에 이런 서비스들을 앞다퉈 탑재하는 것은 0%에 가까운 수수료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는 제공하지 않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주식거래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수익도 동시에 올리려는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9,551억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430억원 줄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 주식거래 트렌드가 변화하는 추세로 거래 본연의 기능보다는 부가서비스를 차별화 해 경쟁력을 갖춰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각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