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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의혹 이재학 혐의 부인, 가담 경위-대가성 '소환 조사'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르면 이번 주 엔시 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26)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재학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위와 대가성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9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구단·변호인 등과 조율하고 있다.

이재학 선수는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난달 말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 경기에서 뛰고 있으며, 승부조작과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이 자진 출석해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하면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가 급진행됐다. 유창식 선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삼성 라이온즈 전과 4월19일 엘지 트윈스 전에서 총 3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1회초 상대편에 볼넷을 주기로 하고, 대가는 경기가 끝난 뒤 현금으로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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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어 지난달 28일 대가를 주고 유창식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브로커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유창식 선수가 자진 신고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8일에는 A씨의 친동생인 야구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동생 A씨는 결백하다고 밝혔다. 브로커 A씨도 동생의 개입은 부인했다.

이들보다 앞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엔시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2)은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5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태양 선수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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