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세계판 쇼핑벨트' 첫 단추…'강남 백화점 전쟁' 유리한 고지

신세계 강남점 오늘 그랜드 오픈

코엑스몰-하남 스타필드로 연결

현대·롯데·한화보다 시너지 커

"3년내 매출 2조로 끌어올릴 것"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2개월에 걸친 증축·리뉴얼의 대장정을 마치고 ‘국가대표 쇼핑센터’로 거듭났다. 특히 강남점을 축으로 삼성동 코엑스몰, 하남 스타필드로 이어지는 신세계판 강남벨트 구축의 첫발을 내딛음으로써 롯데, 현대백화점 등과의 강남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1일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강남점이 증축·새단장 공사를 모두 마치고 그랜드오픈한다고 밝혔다. 강남점은 지난 2월 17개월에 걸친 증축을 마무리하고 서울 지역 최대 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한 뒤 3월부터 기존 건물에 대한 리뉴얼 공사를 5개월간 진행했다. 강남점의 영업면적은 기존 1만6,800평(5만5,500㎡)의 56%에 해당하는 9,400평(3만1,000㎡)이 더 늘어나 총 2만6,200평(8만6,500㎡)으로 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설된 골프전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설된 골프전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번 리뉴얼 공사로 골프전문관과 레저스포츠전문관 등 2개 전문관이 새로 마련됐다. 골프전문관은 7층에 총 100개 브랜드, 300여 평 규모로 구성됐다. 마크앤로나, J린드버그 등 젊은 브랜드가 포진됐고, PGA 스윙분석 시스템·골프존 시설을 갖춘 시타실 등 최신장비로 무장했다. 등산복, 등산화 일색이던 아웃도어 매장은 젊음·전문성·체험 등을 키워드로 레저스포츠 전문관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에는 없던 캠핑, 바이크, 서핑 등 레저용품 비중을 30%까지 늘렸다.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해 업계 최초의 캠프닉 전문 브랜드와 클래식 바이크 브랜드 등을 선보였고,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젊은 취향에 맞게 변신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강남점은 지난 2월 증축 오픈에 이어 이번 기존 매장 리뉴얼까지 마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0월 개장하며 신세계백화점의 강남시대를 개막한 강남점이 16년만에 대대적으로 변신하며 제2의 강남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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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설된 레저스포츠전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설된 레저스포츠전문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단 기간인 3년 안에 강남점 연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5개월간 리뉴얼 공사로 전체 매장면적의 20%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증축공사가 끝난 2월26일부터 7월31일까지 전년대비 28.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구매고객 수도 40% 늘어난 900만 명에 달했다. 증축을 통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슈즈·컨템포러리·생활·아동 등 4대 전문관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슈즈전문관은 5개월간 18.7%, 컨템포러리전문관은 84.0% 매출이 늘었으며, 생활전문관과 아동전문관도 각각 39.7%, 47.7% 매출이 급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강남점 2조원 시대가 열리면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10년 운영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삼성동 코엑스몰과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초대형 복합쇼핑몰 하남 스타필드와 함께 강력한 ‘신세계 강남쇼핑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경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잠실 롯데월드몰, 한화 갤러리아백화점 등 경쟁사의 강남 거점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11~15일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연다. 강남점과 인접한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그랜드볼룸과 강남점에서 진행되며 패션의류, 잡화, 식품, 생활, 아동 등 200여개 명품 브랜드를 할인한다. 같은 기간 8층 행사장에서는 진도·동우·벨리노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모피대전’도 펼친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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