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자’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술집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생활밀접업종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11일 국세청의 사업자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 수는 약 146만6,921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편의점은 가장 증가폭이 큰 업종으로, 사업자 수는 작년보다 11.6% 늘어난 3만2,096명을 기록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술족’과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패스트푸드점 사업자 수도 3만2,225명으로 3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5월보다 7.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의 저녁 시간대 매출이 맥주·소주 등 주류와 라면, 도시락,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식업종 결제 비중에 있어서도 ‘혼자’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년째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에서 편의점(34.5%)과 패스트푸드점(36.7%) 사업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공무원 등 1인 가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식당이나 술집보다는 주로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5월 6만1,243명에 달하던 일반주점 사업자 수는 올해 5월 5만8,149명으로 1년 새 5.1% 감소했다. 특히 일반주점 사업자 수의 감소세는 인천(-8.0%), 경기(-7.6%), 서울(-7.3%) 등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5월에는 부동산중개업소(8.4%)도 크게 늘었다. 작년 아파트 등 주택시장 활황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사업자 수가 늘어난 업종은 실내장식가게(9.3%), 제과점(5.0%), 과일가게(4.9%), 미용실(4.8%) 등이다. PC방(-6.1%), 식료품가게(-4.7%), 문구점(-3.8%) 등은 감소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