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언어장벽, 2018 평창올림픽 땐 무너질까?…IT기술 '봇물'

통번역 IT기술 상용화 추세…'AI'와 접목해 정확도 높이면 쓰임새 더 많아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S펜 번역기./출처=삼성전자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S펜 번역기./출처=삼성전자


외국어를 자동으로 통·번역하는 IT 기술이 점차 상용화돼, 2018년 평창올림픽 때쯤이면 여러 나라 사람들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이버, 한글과컴퓨터그룹 등은 최근 잇따라 자동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S펜’에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서 펜을 뽑아 ‘에어커맨드’를 활성화한 후 ‘번역기’를 선택하면, S펜으로 인터넷 기사, 문서, 사진 등을 긁어 바로 번역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또 텍스트를 부분 확대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네이버의 ‘파파고’ 어플리케이션./출처=네이버네이버의 ‘파파고’ 어플리케이션./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9일 ‘파파고(Papago)’ 앱을 공개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조합을 통·번역하며 사진 속 문자 번역도 가능하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베타 버전으로 우선 출시된 상태다.


네이버는 최근 외국인이 모바일 지도, 검색, 예약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파파고도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방한 외국인의 필수 앱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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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터프리의 ‘지니톡(Genie Talk)’ 어플리케이션./출처=한글과컴퓨터한컴인터프리의 ‘지니톡(Genie Talk)’ 어플리케이션./출처=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컴인터프리는 지난달 ‘지니톡’(Genie Talk) 앱을 무료 배포했다. 지니톡에는 사용자 말을 다른 언어로 통역하는 기능, 직접 입력하거나 복사한 글씨를 번역하는 기능, 사진 속 단어나 문장을 번역하는 기능 등이 있으며 사용법은 네이버의 ‘파파고’와 거의 비슷하다.

앱을 켜고 한 가지 언어를 녹음하면 다른 언어로 통역이 된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UN 공식 언어와 한국어, 일본어 등이 쌍방향으로 지원된다.

이와 같은 외국어 통·번역 IT 기술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정확도가 높아질 경우 급속도로 쓰임새가 많아질 수 있어, 국내 시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통·번역 앱과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인류의 언어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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