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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꿈꾸던 NH證, KB지주·현대증권 합병에 '어부지리'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가 NH투자증권(005940)에겐 지난해 낙방한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의 기회가 됐다.

11일 NH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 K뱅크의 3대 주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였던 현대증권은 K뱅크 지분 10%를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인수금액은 약 27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입은 최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함에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의 계열사 KB국민은행은 다른 인터넷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K뱅크의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NH투자증권은 그간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은행을 선정할 때 인터파크 컨소시엄인 I-뱅크에 지분을 출자하며 인터넷은행 사업을 시도했지만 I-뱅크 탈락에 고배를 마셨다. 이에 NH투자증권의 K뱅크 지분 취득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일종의 어부지리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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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의 새 가족으로 참여한 NH투자증권은 향후 은행·증권 연계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향후 여수신이 아닌 자산관리 서비스를 맡아 할 것으로 알려졌다.

K뱅크는 3·4분기 중 본인가를 신청하고 연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은행과 증권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계좌’ 개발 등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을 준비할 방침이다. 향후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자산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상품뿐 아니라 증권상품까지 포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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