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여당의원 앞에서 불만 쏟아낸 바이오업체들

새누리당·바이오업계 간담회

"해외임상 3상에 R&D지원 빠지고 바이오시밀러는 신성장 사업서 누락"

11일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층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업계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바이오 협회11일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층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업계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바이오 협회




“지난 7월 28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을 보면 연구개발(R&D) 세액공제에 있어 해외 임상 3상이 빠진데다 최근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도 신성장동력 사업 범위에서 누락됐습니다.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바이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애로점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는 새누리당 미래먹거리특위 내 바이오분과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산업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업계 CEO들은 규제가 많이 풀렸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투자와 관련된 지원을 요구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나 첨단시설 세액 공제 등 현실적인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도 “정부 세제개편안에서 R&D 세액공제와 관련해 국내 임상 3상 지원이 추가됐다”며 “하지만 수천억원 투자가 집행되는 해외 임상 3상이 제외된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조원의 국내 시장이 아니라 1,10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외 임상 3상도 세액 공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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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사장은 또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 시밀러는 바이오 신약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며 “바이오 시밀러에서 돈을 벌어 신약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신성장동력 사업 범위에 바이오 시밀러가 빠진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클러스터’ 육성 지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태한 사장은 “산업 발전은 한 두개 기업이 이끌기는 힘들기 때문에 밸류체인을 이어주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어야 한다”며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과 인력 육성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했다.

이와 관련 김승희 의원은 “내달 세제개편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되기 전 건의사항을 받게 돼 관련 사항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에서는 김승희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강효상·조훈현 의원이 참여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김태한·김형기 사장 외에 안상점 얀센백신 사장, 민병조 디엠바이오 사장, 이혁종 바이넥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도=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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