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 교수협의회 “사태 해결 노력 없으면 총장 사퇴 요구”

11일 오후 이대 교수 120여명 모여 교수비대위 구성 결의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지난 10일 오후 학교 정문에서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며 교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지난 10일 오후 학교 정문에서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며 교내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12일로 16일째를 맞는 가운데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언급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이대 교협)은 12일 “빠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장 사퇴까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대 교협 소속 교수 120여명은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 45분까지 본교 인문관에 모여 이 같이 결의하고 ‘교수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대 교협은 “총장은 현재의 사태 해결을 위해 형식에 구애 없이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현 사태가 비상사태임을 인식하고 교협 공동회장 3명을 포함해 적정 수의 교수를 위원으로 하는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교협 공동회장 3인이 주도하도록 위임한다”고 전했다.


7월 28일부터 시작된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는 단과대학 설립이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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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추진하자 학생들은 “대학이 학위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 계획을 취소하며 농성 해제를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할 때 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맞서며 본관 점거 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10일 오후 정문에 모여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경찰추산 3,500여명(학생 측 추산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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