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서울경제TV] 리넨·시어서커… 시원한 소재로 여름을 쿨하게

리넨, ‘아마’로 짠 섬유… 가장 오래된 의복 섬유

통기성 좋고 땀 흡수 잘돼… 산뜻함 주는 소재

‘시어서커’, 섬유 자체에 주름있는 합성 원단

세탁 편리·다림질 필요 없어… 수트로도 인기

‘쿨링’ 소재 스판덱스·레이온, 티셔츠 등에 사용

낮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는 요즘엔 매일 입을 옷을 고르는 것도 큰 고민이실 텐데요. 기본적으로 입는 면 소재의 옷이나 청바지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금방 땀에 젖어버리기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여름철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쿨’한 의류 소재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팔·반바지를 입어도 땀이 나는 날씨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수트를 입고 출퇴근을 해야 하고 때로는 재킷까지 입어야 합니다. 여름용으로 비교적 얇은 원단의 수트가 나오지만, 이 역시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덥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소재가 바로 ‘린넨’과 ‘시어서커’입니다.


먼저 ‘리넨’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식물 ‘마’의 일종인 ‘아마’로 짠 섬유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의복용 섬유로서는 가장 오래된 섬유인데, 이집트 미라를 감싸고 있는 포의 중에도 이 리넨이 많습니다.

리넨이 여름에 입기 좋은 소재인 이유는 바람이 잘 통해서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또 몸에 잘 달라붙지 않고 땀 흡수도 잘 돼 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로 셔츠 소재로 많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수트 전체가 리넨 소재로 출시되기도 하고, 자신의 몸에 맞게 리넨 수트를 맞춰 입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형근 / 메종드무슈 대표

리넨은 가볍고 시원해서 여름에도 기분 좋게 입을 수 있는 소재입니다. 최근에는 여름·가을용으로 리넨수트를 맞추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시어서커’도 여름에 빛을 발하는 소재입니다. ‘시어서커’는 주로 폴리에스테르와 면 등을 섞어 주름이 섬유 자체에 촘촘한 주름이 일도록 만든 원단인데, 원단의 주름 덕에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아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시어서커’라는 독특한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주름’을 의미하는 ‘시루샤카’가 어원입니다. 이것이 인도에서 ‘시어사커’라는 힌디어가 되고, 1700년대에 영국으로 원단이 수출되면서 ‘시어서커’로 불리게 됐습니다.


세탁이 편리하고 따로 다림질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시어서커’의 장점입니다. 리넨과 마찬가지로 셔츠 뿐만 아니라 수트 소재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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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의 일부 주에서는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1996년부터 6월 첫째주 목요일을 ‘시어서커 서스데이’로 정해 시어서커 의류를 입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리넨과 시어서커는 여성의류에서도 주목받는 소재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리넨·시어서커 의류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리넨의 경우 셔츠·바지는 물론 재킷과 카디건까지 출시되고 있고, 시어서커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해줄 수 있는 원피스로도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에는 주로 운동복 등 기능성 의류의 소재로 사용됐던 스판덱스와 레이온도 최근에는 몸을 시원하게 하는 ‘쿨링’ 효과를 주는 소재로 티셔츠 등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판덱스와 레이온은 몸에 밀착되면서도 신축성이 좋고 촉감이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은 소재입니다.

[인터뷰] 김홍범 / 크레스에딤 실장

스판덱스와 레이온은 뜨거운 햇빛과 자외선을 막아주고 열을 식혀주는 ‘쿨링’ 효과가 있어 여름에 입기에 좋은 소재입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이지만 리넨·시어서커·스판덱스처럼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소재의 옷을 입는다면 좀 더 쿨하고 산뜻하게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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