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SBS 리우올림픽 육상 해설위원이 남자 100m 종목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우승을 예상했다.
장재근 해설위원은 13일(한국시간) 밤 9시 30분에 열리는 100m 예선을 앞두고 “실수가 없다면 100m, 200m, 400m 계주 모두 우사인 볼트가 우승할 것” 이라며 우사인 볼트가 세계 최초 3연패 3관왕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볼트의 올 시즌 성적이 100m, 200m 모두 게이틀린(미국)보다 뒤처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능적인 측면으로 보면 여전히 우사인 볼트가 게이틀린을 앞선다. 55대 45 정도로 우사인 볼트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답변하며, “요즘 축구 김태영 해설위원이 새로운 문어로 등극했다는데, 나도 맞히면 육상계의 문어가 되는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우사인 볼트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로는 근력, 유연성, 밸런스, 리듬의 4대 요소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신장이 작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4대 요소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스피드를 유지한다면 보폭이 큰 볼트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른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50m~100m 사이에서 기록이 처지는 반면 볼트가 결승선 까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 일반적으로 최고 속도는 40~50m에서 달성한다. 인간의 한계로 인해 그 후 30m정도를 유지한 후 80m 이후에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통념인데, 우사인 볼트는 최고 속도를 일반 선수들보다 10m 정도 뒤에서 낼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결승점까지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전년도 세계선수권에서도 게이틀린을 95m 부근에서 따돌린 바가 있다”며 적합한 트레이닝법이 주효했음을 이야기했다.
육상 남자 100m외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나오지 못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여자 장대 높이뛰기와 여자 100m를 꼽았다. 특히 여자 100m의 경우 흑인이 주도하던 단거리에 도전장을 내민 ‘장신 백인’ 다프너 스히퍼르스 (24, 네덜란드)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땅콩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 (30, 자메이카)의 대결이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최근 중, 단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케냐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지금까지 단거리는 미국, 자메이카 등이 우세했고, 상대적으로 케냐는 장거리 강국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리우올림픽 결과에 따라 세계 육상판도가 완전히 뒤바뀌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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