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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44년만의 수모...구기 전종목 '노메달'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배구의 8강 탈락으로 44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단체 구기 종목이 ‘노메달’의 수모를 안게 됐다. 한국이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세트 점수 1대 3(19대25, 14대25, 25대23, 20대25)으로 패했다. ‘세계 TOP3 공격수’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2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주전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25·IBK기업은행)과 세컨드 레프트 공격수 박정아(23·IBK기업은행)의 부진이 이어지며 결국 네덜란드에 무릎 꿇고 말았다.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이정철 감독과 김연경이 우려했던 ‘리시브 불안’과 ‘라이트 공격수 부진’ 문제가 이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남자축구와 여자배구, 여자하키, 여자핸드볼 등도 줄줄이 메달 고지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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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를 2승 1무(승점 7), 조 1위로 통과한 남자축구는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축구는 이번 올림픽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1차전에서 피지를 8대 0으로 제압하고 강호 독일과도 3대 3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대표팀의 전력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러나 8강에서 온두라스라는 복병을 만나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8강에서 주저앉았다.

여자 핸드볼은 신장과 힘이 좋은 유럽의 벽을 이번 대회를 통해 실감했다. 같은 조에 속했던 러시아(세계랭킹 2위), 스웨덴(19위), 프랑스(9위)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한 대표팀은 유럽팀의 강한 압박과 높은 슈팅 타점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의 감동을 이번 리우올림픽을 통해 재현하려고 했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1무 3패를 당하며 조기에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2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여자하키는 조별리그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 4로 완패하면서 시작이 좋지 못했던 대표팀은 4차전 ‘라이벌’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비기고 말았다. 마지막 경기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2대 3으로 패하면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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