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티몬 "정상가 매입해서라도 소비자와 약속 지킨다"...수입차 첫 온라인 판매 이뤄질까

'재규어 XE' 유령차 판매 논란에도 9명 구매 의사

티몬 "신뢰도 달려...손해 감수하고 할인혜택 제공"

티몬의 재규어 XE 판매 화면티몬의 재규어 XE 판매 화면


차량 확보가 미비한 상태에서 온라인에서만 판매가 이뤄졌다는 ‘유령 수입차’ 판매 논란 속에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판매한 영국 수입차 ‘재규어 XE’에 대해 마지막까지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구매자와의 약속은 지키겠다는 방침이어서 18일 결제 시한을 앞두고 첫 수입차 온라인 거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8월11일자 13면 참조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티몬이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재규어 XE에 대해 최종 구매를 밝힌 고객은 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최근 티몬 측에서 직접 연락을 취한 결과 끝까지 구매 의사를 고집했다. 당초 재규어 XE 20대에 대해 27명이 구매 키로 해 3시간 만에 완판됐지만, 재규어 공식 법인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 중개사인 SK엔카직영과 티몬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자 18명은 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본래 재규어 XE를 판매한 뒤 이틀이 지난 11일까지 입금·결제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논란이 일자 이를 일주일 뒤인 18일까지 미뤘다. 아주네트웍스 쪽에서 “애초 차량 공급 계약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아주네트웍스를 통한 차량 공급은 불투명한 상태지만, 판매 절차를 진행한 만큼 구매자에게 약속한 할인·서비스 혜택은 반드시 제공한다는 게 티몬 측 입장이다. 만약 계획했던 경로대로 차량 공급이 어려울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정상가에 차량을 매입해 할인가에 제공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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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재규어 XE 포트폴리오 등급(5,510만원)과 R-Sport 모델(5,400만원)을 정상가보다 700만원 싼 4,810만원, 4,700만원에 판매하기로 하고, 다른 딜러나 채널에서 제시한 금액이 티몬 가격보다 낮을 경우 해당 차액을 적립금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티몬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제한 사람은 없지만 기업 신뢰도를 위해 결코 피해가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18일 최종적으로 티몬을 통해 재규어 XE를 구매한 사람이 나오게 되면 어찌 됐든 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첫 온라인 구매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생활과 관련된 모든 품목을 다룰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수입차 또한 ‘금기의 영역’을 깨게 되는 셈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자동차만 언제까지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티몬 판매 논란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의 이번 재규어 XE 판매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는 아주네트웍스와 SK엔카직영은 각각 “티몬이 판매할 줄 몰랐다”, “딜러도 모두 아는 상태에서 차를 팔았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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