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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사상 첫 경기장 밖 성화대 인기 폭발



리우 올림픽에서는 하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주 경기장이 아닌 시내 중심가에 성화대가 설치, 운영돼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우 올림픽 성화는 개막식 당일 마라카낭 경기장 성화대에 일단 불을 붙인 후 곧바로 자동차편으로 운반돼 17세기에 지어진 시내 칸델라리아 교회 앞 광장에 설치된 성화대에 점화됐다.


성화대가 설치된 칸델리아 교회 앞 광장은 연일 리우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어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성화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모두 밝게 웃는 모습이라서 보는 사람까지 즐거워진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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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시내 성화대를 찾은 지벨트 바세랄(59)은 “올림픽 분위기를 피부로 느낀다”며 “성화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간부인 레오날드 카에타노는 “처음부터 경기장 밖에 성화를 둘 예정이었다”고 소개했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개막식 행사가 끝난 후 축구 등 일부 경기에만 이용되고 있다. 성화대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게 모든 사람이 올림픽을 느끼고 접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마라카낭 경기장과 리우 시내 광장 등 3곳에 설치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쓸 신국립경기장 설계에 성화대 설치장소를 빠뜨린 사실이 드러나 큰 문제가 됐지만 카에타노는 “일본이라면 후지산 위나 시내 번화가인 시부야 사거리 등에 설치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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