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8년 ‘모델 T’ 생산에 성공하며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연 포드가 오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미래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자율주행 기술 등을 연구하는 인원을 현재의 2배인 3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필즈 CEO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승용차를 현재 완성차 조립라인처럼 대량 생산할 예정이며 콜택시나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등에 우선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개인에게 자율주행 승용차를 판매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잡았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자율주행차로 결정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포드가 100년 전 조립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드의 이번 발표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뒤처진 기술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은 구글과 우버·애플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기업들과 BMW·닛산 등 완성차 기업, 전기차 생산 기업인 테슬라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