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北 고려항공 운항 제한하기로…선양 긴급착륙사고 탓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달 중국 선양에 긴급 착륙한 사고의 책임을 물어 북한 고려항공의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운항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북한 주민이 해외로 나가는 데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민항국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선양에 비상착륙한 사고와 관련, 제재차원에서 고려항공의 운항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고려항공에 비상 훈련 및 유지 보수 개선을 17일 지시했다.


민항국은 또 선양 비상 착륙 사고 조사 결과, 사고기 선반의 호출 버튼에서 연기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으며 비상 착륙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비상 사고 발생 시 대처법과 관제탑과의 의사소통, 항공기 유지 및 보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항공기 엔진 화재 등 비상시에 대처하는 훈련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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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민항국은 고려항공에 “상응하는 운행 제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한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려항공 베이징 지사 측은 이번 제한 조치에 대해 “아직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정기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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