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법정으로 간 청년수당, 받은 건 어떻게 하나요



▲정부의 반대에도 서울시가 강행했던 청년수당이 급기야 법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적절한 협의를 거쳤다며 지방자치의 권한을 인정해달라고 대법원에 제소했다는데요. 일자리를 만들어준다는 청년수당 문제가 어쩌다 정치·이념 싸움으로 변질했는지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러다간 50만원을 손에 쥔 청년들까지 범법자로 몰리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라도 하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는 건가요?


▲유럽 내 북한 주재원이 지난해 우리 돈으로 수십억 원을 들고 잠적, 유럽의 한 국가에서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북한 주재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이나 비자금을 관리 하다가 돈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죠. 체제 선전의 최일선에 있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귀순에 이어 이제는 ‘금고지기’까지 탈북하니 김정은은 뭐로 정권을 유지할까요. 김정은의 마음 상태가 대충 짐작 갑니다. “도망칠 거면 저 혼자 가지 왜 돈을 싸들고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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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3년 전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낼 당시 경찰 공무원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하는 경찰청장 후보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문제지만 음주운전 사실을 숨겨 징계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니 충격적입니다. 그는 청문에서 “어떤 질책을 하셔도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청장도 음주 단속에 걸렸다면서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겠군요.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한 우리나라 이대훈 선수가 훌륭한 매너로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8강전에서 자신을 꺾은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손을 번쩍 들어주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는데요.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자가 인정 못 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하고, 패자가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올림픽 정신이겠죠. 이대훈 선수, 당신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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