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이곳에 설치된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는 삼성의 ‘갤럭시’나 가상현실(VR)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 외에 얼굴과 팔·다리에 일회용 문신을 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삼성전자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굴·지원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스킨 프린터 ‘프링커’를 이용해 현지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벤처도 올림픽을 통해 빛을 보고 있는 현장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올림픽 현장인 브라질 리우에서 선보이는 마케팅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케치온은 지난 1월 삼성전자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C-Lab 3기 기업으로 선발돼 6개월간의 육성 프로그램을 마치고 7월 졸업했다. 지원 대상으로 뽑힐 때도 고객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 받았다.
‘프링커’로 일회용 문신을 새기는 과정은 간단하다. 갤럭시 노트를 통해 자신의 얼굴이나 몸에 새기고 싶은 이미지나 사진을 고른 뒤 ‘프링커’를 해당 부위에 가져다 대면 일회용 문신처럼 그림이 새겨진다. 올림픽인 만큼 선수단을 응원하는 문구나 가족이나 애인을 향한 메시지가 많다. 화장품 용액을 이용해 몸에는 무해하고 쉽게 지울 수 있다는 게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스케치온은 삼성과 창조경제센터의 후원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 진출과 사업화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번 브라질 이벤트는 삼성전자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케치온과 함께 기획했다. 대구 창조경제센터와 삼성벤처투자는 스케치온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집중적으로 멘토링을 해주기도 했다.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케치온 같은 C-Lab 졸업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창조경제 모델을 해외에 전파하는 것이어서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