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테러. / 사진=AP(연합뉴스)
터키 남동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벌어진 테러. / 사진=AP(연합뉴스)
한 남성이 결혼식장 테러 현장의 시신 옆에서 울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최근 몇 년 동안 테러가 끊이지 않았던 터키에서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소셜미디어에는 수십 구의 시신이 천으로 덮인 채 거리에 눕혀져 있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지 NTV 기자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50분께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경에서 64㎞ 떨어진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 조직이 몰려 터키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꼽히는 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지난 6월 말에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IS가 감행한 자살 폭탄테러로 외국인을 포함해 44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