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본격 배송경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9월14일까지 20일간을 추석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배송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명절 배송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 신속성을 높이고, 본점·강남점·잠실점·영등포점·분당점 등 주요 5개 점포에 ‘안심 배송원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해 선물을 받는 고객이 담당 배송원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일 배송의 경우 각 점포별 설치된 당일 배송 접수처에 선물을 주문하면 수도권 전 지역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배송 비용은 시중 퀵 배송 비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책정했다. 안심 배송원 알리미 서비스는 담당 배송원 이름 등의 정보를 사전에 문자로 발송하는 한편,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 신설한 ‘배송원 정보 확인란’에서 배송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추석부터 진행했던 ‘임원 배송’도 다시 선보인다. 총 60명의 롯데백화점 임원들이 9월5일부터 9일까지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이번 추석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과 배송 물량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을 앞두고 ‘신선+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냉장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냉장·냉동 탑차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100여 대를 확보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식품팀장은 “신선식품에 대한 배송 물량이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원활하고 신선한 배송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냉장·냉동 탑차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보냉팩으로 포장하는 ‘쿨러백’ 서비스도 도입한다. 무엇보다 정육의 신선도를 높히기 위해 지난해 추석까지 정육 배송시 상단부에 보냉팩 1개를 넣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하단에 보냉팩 1개를 추가했다. 선물 배송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8일부터 12일까지 ‘야간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 한해 오후 6시부터 저녁 11시 사이에 선물상품을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