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살기 좋은 제주’...셋째 아이 출생 1위

작년 출생아 중 셋째아이 비중 17%

전국 합계출산율 1.24명...소폭 올랐지만 OECD 꼴찌수준

딩크족 증가에 결혼 2년 내 출산 비중 60%대로 하락

출산율 1위는 세종, 꼴찌는 서울

시군구별로는 전남이 1위, 서울 종로·관악·강남 꼴찌





제주도가 전국에서 셋째 아아 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의 ‘2015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 중 셋째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였다.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 중 셋째 이상인 아이는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첫째 아기가 2,600명, 둘째가 2,000명, 셋째가 1,000명 태어났다.

◇출산율 올랐지만 여전히 OECD 꼴찌 수준=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 수준이었다. 여자 1,000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2014년에 비해 0.03명 상승했다. 2012년 1.3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다.


하지만 OECD와 비교하면 포르투갈(1.23명·2014년)에 이어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저출산 고령화 국가의 대명사인 일본(1.42명), 프랑스(1.98명)보다도 낮았다. 회원국 중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스라엘로 3.08명이었고 다음은 멕시코(2.2명), 터키(2.17명), 프랑스 순이었다. 미국은 1.86명으로 9위, 영국이 1.81명으로 10위였으며 독일은 1.47명, 이탈리아는 1.3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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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산모 가파른 증가세=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2014년보다 0.2세 올랐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5세 미만 모(母)의 출생아 수는 점점 감소하고 35세 이상의 노산(老産)은 늘고 있다. 20세 미만부터 35세 미만 모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모두 감소한 반면 35~39세 모의 출생아 수는 9만 2,100명으로 9,900명 증가했다. 40~44세 이상 모의 출생아 수도 1만 2,100명으로 6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산모 중 고령산모(35세 이상 모) 비중은 23.9%로 2014년 21.6%에서 2.3%포인트 상승했다.

◇신혼 때 아기 낳는 비율 감소=신혼 때 아기를 낳는 비율은 줄었다. 결혼 생활 후 2년 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지난해 69.4%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결혼 후 2년 내 첫 아이를 낳는 비율은 5년 전인 2010년까지 만해도 71.7%로 70% 이상을 유지했지만 꾸준히 미끄러지고 있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 등이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아 선호로 출생자의 성비는 105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출생성비는 105.3명으로 2014년과 같았다. 출생성비는 여야 100명당 남자 아이 수를 말한다. 출생성비는 2010년 106.9명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명을 여유 있게 웃돌고 있다.

◇출산율 1위는 세종...서울 종로, 강남이 꼴찌=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세종이 합계출산율이 1.89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전남(1.55명), 울산(1.49명)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1.0명으로 꼴찌였고 부산(1.14명), 광주(1.21명) 순이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해남군이 1위였다. 합계출산율이 2.46명에 달했다. 다음은 강원 인제군으로 2.16명, 전남 영암군이 2.11명, 전남 장성군이 2.1명 등으로 전남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종로구가 0.81명으로 가장 낮았고 관악구가 0.83명, 강남구가 0.83명 순이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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