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한, SLBM 고각발사 성공. 정상각도면 사거리 2,500㎞ 가능

500㎞ 비행..1·2단 분리도 성공, 연내 실전배치 가능성 배제 못해

軍, 사드로 요격 가능 판단, 후방용 레이더 도입 추진

북한이 24일 새벽 5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연료를 완전 충전하지 않은 채 고각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500㎞를 비행한 SLBM이 고체 연료를 충분히 채워 정상각도로 발사됐다면 최대 2,500㎞까지 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6면.

북한이 고각 발사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타격 능력은 과시하되, 일본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사된 SLBM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


고각 발사에 따라 북의 SLBM은 정상 고도인 300∼400㎞보다 100㎞ 이상 높은 고도까지 솟구쳤으며, 50㎞ 상공에서 마하 10의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요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의 잠수함이 후방으로 이동해 수중으로 발사할 경우에 대해 조기경보 레이더 도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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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를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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