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8.25 가계부채 대책]2분기 가계빚 1,257조원 돌파..비은행 역대 최대폭 급증 10.4조↑

한은 ‘2·4분기 가계신용’ 발표

가계신용 전분기 대비 33.6조↑…증가속도 빨라져

가계대출 증가폭 사상 2번째…개소세 종료 앞두고 판매신용까지 급증

한은 “소비제약, 금리상승 따른 금융불안 우려”

은행 문턱이 높아진 데 따른 ‘풍선효과’로 비은행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면서 지난 2·4분기 가계 빚이 1,2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은 1,25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1,223조7,000억원) 대비 33조6,000억원(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1.7%)와 비교해도 증가속도가 빨라졌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1%나 뛰어 4분기째 1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1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2조9,000억원(2.8%)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3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액을 기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종료에 앞서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으로 소비를 당겨쓰면서 판매신용은 6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1.1%) 증가, 전 분기(1,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관련기사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7조4,000억원으로 3.1%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0조4,000억원(4.1%)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2금융권으로 가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안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3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4조4,000억원 불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운데선 특히 상호금융(3.6%), 새마을금고(5.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호조에 따른 은행의 집단대출 취급확대, 은행권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인한 비은행 가계대출이 급증 요인”이라며 “소비제약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 금리상승이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불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연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