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네이버 웹소설 연재 <호접몽전> 단행본 시리즈 출간

- 웹소설 세대를 위한 '삼국지'의 재해석... 호접몽전 1,2권





네이버 오늘의 웹소설 연재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소설 시리즈 <호접몽전>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네이버 N스토어에서 2부가 연재되는 현재도 SF&판타지 부문 평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로부터 소장을 위한 종이책 출간 요청이 많았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순간기억능력과 과다기억증후군을 가진 21세기 대한민국 고등학생 진용운이 정체불명의 괴집단에게 습격을 받은 후, 삼국지의 시대로 넘어와 펼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삼국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삼국지 게임 마니아인 주인공은 실제 삼국지 속의 맹장들과 조우해 천하를 둔 쟁패에 자의 반 타의 반 참여하게 되고, 그를 습격한 성혼단 역시 거대한 음모를 가진 채 삼국시대로 와 개입하면서 역사의 물줄기가 뒤틀리게 된다.


주인공의 호위무사로 탄생한 사천신녀들과 삼국지 영웅들 사이의 로맨스 또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조자룡, 태사자, 유비, 관우, 장비, 여포와 같은 삼국지 맹장들과의 우정과 승부, 그리고 낯선 세계에서 책사로 활약을 시작한 용운 일행의 거대한 여정이 펼쳐진다. 특히 동시 출간된 1권과 2권에서는 용운의 개입으로 실제 역사의 흐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동탁 토벌전, 그리고 정체불명의 괴집단인 성혼단과의 일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관련기사



<호접몽전>은 웹소설 세대를 위한 삼국지의 재해석이라 할 만하다. 저자인 최영진 작가는 ‘삼국지연의’는 물론, ‘삼국지 정사’와 ‘한서’, ‘후한서’, ‘수호지’까지 참고해 꼼꼼한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현대에서 온 기억능력이 탁월한 주인공의 개입을 통해 변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개연성 있게 풀어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아는 맹장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삼국지 속 인물들도 정사까지 반영해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여기 웹소설 세대에게 익숙한 게임 방식을 차용하고, 웹소설 특유의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문장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쌓아올렸다.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삼국지 영웅들이 현현한 듯한 실감나는 묘사, 무예와 지략을 총동원하며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전투의 스릴, 복합적으로 쌓아올린 복선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사천신녀와 삼국지 맹장들 사이에 피어나는 로맨스 또한 빠질 수 없는 재미 포인트이다.

종이책만의 부록으로 책 말미에 새롭게 쓴 외전이 추가되었으며, 연재 당시 <호접몽전>의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둔둔의 컬러 브로마이드가 수록되어 있어 소장가치를 높인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가독성과 재미, 거대한 스케일에서 빚어지는 박진감과 스릴, 그리고 역사의 재구성이라는 지적 재미와 로맨스의 매혹까지 골고루 충족시키는 시리즈로, 새로운 삼국지를 읽고 싶거나 흥미진진한 판타지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