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투자자문 회사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를 인용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증시의 시총이 세계 증시의 16%를 차지해 유럽(15%)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중순에도 유럽을 앞지른 적이 있지만 증시 폭락으로 역전됐다. WSJ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유럽보다 많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주식시장이 부진한 것도 중국 증시가 유럽을 앞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현재 지난해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WSJ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도 실물경기 회복이 부진한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리스크까지 겹쳐 유럽 증시가 나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