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자신의 SNS를 통해 ‘3억원대 뇌물 혐의’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출처=이청연 교육감 페이스북 페이지인천 시내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을 둘러싼 억대 금품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6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스러웠을 인천시민과 교육가족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 이후 글을 게재했다. 이어 “2014년 선거 비용 일부를 갚기 위해 전 선거 사무장과 고위공무원이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마련한 듯하다”며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저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도 “도의적 책임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을 인정할 수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선거를 도왔던 제 딸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심정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시민과 교육가족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저를 믿어주라”고 사과와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총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25일 검찰은 이 교육감이 3억 원의 뇌물이 오간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와 이 돈이 선거 때 진 빚을 갚는데 사용됐는지 등에 대해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이어 26일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이 교육감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교육감은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교육감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상당한 증거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의 구속 여부는 29일 오후 2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같은 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