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저금리 뚫고 수익성 높이자" 해외 채권으로 몰리는 기관

6월 투자잔액 682억弗

증가 폭 사상최대 기록

보험사가 가장 크게 늘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채권 및 주식에 대한 투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는 역대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기준)은 1,486억달러로 지난 3월 말보다 120억3,000만달러(8.8%) 증가했다. 투자잔액은 사상 최고치였으나 분기 증가 폭은 1·4분기(150억4,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 2·4분기 해외 외화증권 투자를 이끈 것은 보험사였다. 기관별로 보면 보험사의 투자잔액이 562억3,000만달러로 1·4분기 말보다 65억달러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환은행은 163억1,000만 달러로 29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자산운용사는 660억7,000만달러로 22억달러 늘었다. 증권사는 99억7,000만달러로 4억2,000만달러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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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잔액이 682억9,000만달러로 1·4분기 말보다 92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1·4분기로 87억달러였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국내에서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한 보험사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채권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주식투자는 425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3,000만달러 느는 데 그쳤다. 증권사는 오히려 해외 주식투자를 5억3,000만달러 줄였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 투자액은 2·4분기 중 2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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